일본의 봉고 캠핑카? – 토와모터스 카비 R2B

기사입력 2018.11.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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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RV시장은 그야말로 ‘1톤 캠핑카’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1톤 캠핑카는 베이스 차량의 공급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유지보수도 용이하다. 또한 화물차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승합차 기반 캠핑카에 비해 설계 및 생산성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한 최근 들어 견인과 보관 등에 제약이 있는 카라반보다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캠핑카가 더 각광을 받게 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1톤 캠핑카 시장에서 베이스 차량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차량은 바로 기아자동차의 봉고3다. 최근에는 공급 면에서 더 유리한 현대자동차 포터2 기반의 캠핑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포터2에 비해 더 높은 강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봉고3의 차체구조와 사륜구동이 적용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1톤 캠핑카 제작사들은 봉고3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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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1톤 캠핑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다건너 일본에서도 상당한 수의 RV제작사들이 자국산 1톤~1.2톤급 트럭을 이용한 캠핑카들을 생산하고 있다. 통칭 ‘캡컨버전(キャブコン, Cab-Conversion)’이라 불리는 일본의 화물차 기반 캠핑카는 승합차 기반 캠핑카인 밴컨버전(バンコン, Van-Conversion)과 함께 일본 내 RV 산업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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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는 기아자동차 봉고3의 방계 혈통이라고 할 수 있는 마쓰다 봉고(Mazda Bongo)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도 존재한다. 1966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마쓰다 봉고는 대한민국에서 1박스형 승합차의 대명사로 굳어진 기아자동차 ‘봉고’의 원형이다. 초대 기아 봉고는 80년대 자동차공업통합조치로 인해 위기에 빠진 기아자동차가 마쓰다로부터 2세대 마쓰다 봉고의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기아는 봉고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그 당시는 봉고의 원 제작사인 마쓰다도 경영부진에 허덕이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그 시절 회사의 어려운 살림을 든든하게 받쳐주었던 기둥이 바로 마쓰다 봉고였다. 지금의 마쓰다 봉고는 1999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4세대 모델이다.

 

일본 내 RV제작사들은 마쓰다 봉고보다는 처음부터 캠핑카용 베이스 차량으로서의 목적으로 설계된 토요타 캠로드(Toyota Camroad) 등의 차량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차량은 1.2톤급 차량으로, 그보다 더 작은 체급에서는 마쓰다 봉고 또한 베이스 차량으로 종종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토와모터스(TOWA Motors)의 카비(CARBBY) R2B 역시 마쓰다 봉고 기반의 캠핑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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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모터스의 카비 R2B는 ‘나들이를 좋아하는 가족에게 딱 맞는 컴팩트 캡컨버전 캠핑카’를 컨셉트로 개발되었다. 5m도 되지 않는 짧은 전장과 캠핑카로서는 상당히 좁은 2미터의 전폭을 가진 작은 캠핑카에 총 5명이 취침할 수 있는 내부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토와모터스 카비 R2B는 작다. 전장은 우리나라의 중형세단 수준인 4,850mm에 불과하고 전폭은 2,000mm이다. 전고는 2,700mm로 매우 높다. 휠베이스는 2,220mm이다. 토와모터스는 카비 R2B의 작은 차체는 승용차만 운전해 왔던 운전자라도 주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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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캡만 마쯔다 봉고로 바뀌었을 뿐, 전방으로 돌출된 벙커베드 부위와 측면으로 돌출된 차체 등, 우리나라의 1톤 캠핑카와 모양새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음새 등의 마무리가 깔끔한 편이고 차량의 외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디자인 상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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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차체 디자인에 강렬한 원색 계통의 외장 색상을 사용하여 악센트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차체 색상은 화이트/베이지 투톤 컬러를 비롯해 블루, 레드, 스틸블루 등의 5종이 준비되어 있다. 이 강렬한 색상의 차체 패널들은 0.8mm 두께의 알루미늄 합금 패널로 만들어진다. 토와모터스에서 사용 중인 알루미늄 차체 패널은 진공프레스 공법으로 제조되며, 경량화와 구조강도 향상, 우수한 단열성, 그리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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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모터스 카비 R2B의 실내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밝은 색조로 꾸며져 있다. 또한 제한된 크기의 차체 공간을 한 톨 남김 없이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다. 일본 내의 기준으로 승차정원은 6명, 취침 정원은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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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 R2B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차체 후방에 배치되어 있는 2층침대를 들 수 있다. 이 2층 침대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상설형 침대로, 카비 R2B의 내부에서 1인에게 할당되는 공간이 가장 넓은 침대다. 침대의 크기는 길이 1,830mm에 최대 폭 750mm이고, 발을 놓게 되는 방향은 590mm로 설계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캠핑카에 비하면 침대의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이다. 각 침대 상부에는 개인용의 선반형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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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수전 및 싱크대와 수납장, 40리터 들이 냉장고 등으로 구성된 간소한 사양으로, 화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휴대용 가스 버너를 이용해야 한다. 수전은 샤워기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필요한 경우에 차량 바깥까지 뽑아서 사용할 수도 있다. 싱크대 측면에는 작은 선반형태의 수납공간이 만들어져 있고 전방에는 대형의 창이 설치되어 있다. 싱크대의 하단에는 청수 19리터, 오수 19리터 용량의 물탱크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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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뒤쪽, 거실 소파와 2층침대 사이에 마련되어 있는 공간은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빈 공간이다. 이 공간은 코트 등 긴 옷이나 큰 짐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용 변기를 이용한다면 임시 화장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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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공간은 서로 마주보도록 배치된 2인용 소파 2개와 테이블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운전석 측과 출입문 측에 각각 1개씩의 보조 쿠션을 배치할 수 있어, 최대 6명까지 한 테이블에 모여 식사나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거실의 소파는 필요한 경우 침대로 변환시킬 수 있다. 소파를 침대로 변환했을 때의 크기는 길이 1,800mm, 폭 900mm로, 성인 1명이나 어린이 2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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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의 벙커베드는 주로 고정형으로 설계하는 우리나라의 1톤캠핑카들과는 달리, 슬라이드식으로 전개하여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벙커베드에는 좌우에 각각 길다란 창이 설치되어 있다. 슬라이드식으로 전개된 벙커베드의 길이는 1,800mm, 폭은 1,490mm이다. 접근에는 별도의 사다리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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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모터스 카비 R2B는 상기했듯이 마쓰다 봉고를 베이스 차량으로 하고 있다. 사용되는 파워트레인은 1.8리터(1,798cc)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으로, 102마력/5,300rpm의 최고출력과 15.0kg.m/4,000rpm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나 5단 자동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구동방식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륜구동은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일본의 봉고캠핑카, 토와모터스 카비 R2B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소비세 제외 430만엔~473만 6천엔(한화 약 4,278만원~4,71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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