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이 길이 된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기사입력 2018.03.07 00:00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주행이 불가능한 길을 가능한 길로 만들기 위해 태어났다. 오프로드가 험하고 거칠수록 더욱 돋보이는 차다. 고향인 미국에서 랭글러는 젊음과 자유의 상징이다. 진정한 자유의 아이콘으로 지프 브랜드의 최초 모델 1941년 `Willys MB`부터 2004년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까지 오랜 세월 동안 한 가지 모습과 성격을 유지해 왔다. 보조석 손잡이에 새겨져 있는 'since 1941'이란 레터링 마크에서 지프의 자긍심이 느껴진다. 7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오프로드의 최강자라는 지프의 명성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지프 랭글러 루비콘을 통해 살펴보자.

 

14(25).jpg


지프의 오리지널 전통 계승자

시대의 요구에 따라 자동차는 조금씩 변화하고 진화해가며 적응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프 랭글러는 투박한 각진 디자인, 악조건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설계된 하체, 편의성보다는 야전생활에 최적화된 실내공간 등은 7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집스러울 만큼 타협 없이 지켜나가고 있다. 소비자가 차량에 기호를 맞춰야 한다. 현재 지프 랭글러는 사하라, 루비콘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왔다. 사하라는 온로드, 루비콘은 오프로드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다. 루비콘은 랭글러의 정신을 정통으로 계승한 모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각진 외모가 듬직하다.

짚차의 모습이다. 흔히 알고 있는 디자인 임에도 눈길이 가는 건 왜일까? 단순한 선과 면을 바탕으로 몇 몇의 특징적인 요소에 눈길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루비콘의 외관 디자인은 1972년 역사의 지프 디자인 유전자 그대로다. 원형 헤드 램프와 7개의 막대기 형태로 구성된 7슬롯 그릴을 포함한 공기역학이라고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직사각형 철 덩어리 차체가 바로 그것이다. 나사로 연결된 세 조각의 지붕은 필요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하다.


바퀴를 감싼 탄탄한 휠 하우스와 범퍼, 세로바로 역동성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 갑옷 같은 프레임 차체, 외부 장착형 스페어 타이어 및 탈부착 하드 탑 등이 루비콘을 대표하는 매력포인트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화려한 장식도 배제된 지극히 간결하고 듬직한 일꾼 같은 이미지다.


측면부는 철갑을 두른 장갑차와 같은 느낌이 강하다. 강한 차체의 이미지가 잘 드러난다. 높은 지상고와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A 필러의 각도는 측면의 강인함을 보다 효율적으로 살려내고 있다. 사이드미러와 룸미러만으로는 외부의 거친 오프로드의 여건을 살펴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지붕은 필요에 따라 탈거해 낼 수 있는 구조를 선택했다. 차량의 폭을 감안한 크롬커버로 둘러싼 큼직한 사이드 미러는 후방의 교통 여견을 파악하기 용이하다. 전동 접이식이 아닌 수동으로 접을 수 있다.


후면은 돌출된 스페어타이어가 디자인을 압도한다. 좌측 하단에 위치한 손잡이를 당기면 앞으로 열리고 상단 리어 윈도우를 올리면 트렁크가 드러나도록 하였다. 트렁크 수납공간은 일반적으로 넉넉한 편이다. 2열 시트를 접혀 눕히면 트렁크 용량을 2,32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아웃도어에 필요한 용품들을 충분히 수납하고도 남을 공간이다. 2열을 접으면 아웃도어에서 비상시 취침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랭글러 루비콘 모델은 프리덤 탑이라는 3분할 구조 하드탑 구조를 채택했다. 1열시트 위쪽으로는 좌우 둘로 나뉘고, 리어시트 위로는 1개의 형태를 도입했다. 각 각의 루프 패널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앞 쪽 탑의 개폐 시 탈부착 레버를 돌려 편리하고 간단하게 떼어내고 부착할 수 있다. 뒤쪽 탑은 전용 도구를 사용해 나사를 풀어야 탈착이 가능한 형태이다. 갑옷을 벗겨내면 견고하고 단단한 롤케이지가 속살을 내민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실내

루비콘에서 호화로운 인테리어는 기대할 수 없다. 실내 디자인은 매우 단출하다. 멋 낸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단순한 기능들만 드러내 보인다. 내장재는 대부분이 오염에 강한 수지 재질로 마감 되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자잘한 물건들을 올려두기 좋은 선반이 마련되어 있다. 센터 페시아에는 냉난방과 오디오, 파워 윈도우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다. 플로어 카펫은 손쉽게 탈착이 가능하며 플로어 구석구석에 물을 배출하기 위한 배수 플러그가 마련되어 있어 물청소까지 가능하다. 다분히 오프로드 전용차량이 가져야 할 덕목을 갖추고 있다.


6.5인치 디스플레이는 왠지 낯설게 보인다. 격렬한 전투를 치뤄야 하는 보병에게 정장을 입힌 느낌이다. 내비게이션은 빠져있다. 사하라 모델에게만 제공되는 점은 아쉽다. 오디오는 7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알파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풍부한 오디오 사운드가 입체적이다. 특히 서브우퍼의 음향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시트는 빳빳한 감촉의 직물시트가 제공된다. 안락함과는 제법 거리가 멀다. 방수 기능이 있으며 진흙이나 흙먼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시트의 조정은 모두 수동으로 이루어진다.


인터페이스의 구성과 조작감, 터치감은 어색하다. 오프로드 주행 시 프레임 보디가 주는 장점들은 여전하다. 멈춰 있을 때나 달릴 때나 하체는 견고하고 2950㎜나 되는 넉넉한 휠 베이스, 1840㎜의 전고 1880㎜의 전폭이 주는 여유로운 실내는 매우 여유롭다. 2열 시트는 등받이의 각도가 직각에 가까워 탑승 시 불편한 편이다. 각도 조절이 불가능하다. 운전석 공간은 더 없이 여유롭다. 스티어링 휠과 제동 및 가속 페달 등이 설치된 각도는 운전자를 시트에 바로 앉게 만든다. 세단과 같은 편안한 주행을 위한 운전자의 포지션닝이 설계상 불가능하다. 하드탑을 벗겨내면 뛰어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4륜구동의 힘

시동을 거는 순간 시동음이 매우 크게 차내로 유입된다. 엔진의 진동이 차체에 바로 전달된다. 그러나 묵직한 엔진 소리와 차체의 진동은 심장의 고동소리와 일체감을 가져다 준다. 매우 기분 좋은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은 조향 시 조작감은 부드럽고 조금은 가벼운 편이다. 오프로드를 위한 세팅이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루비콘의 반응은 신속하지 않다. 120Km/h 까지는 꾸준하게 가속되지만 시원한 가속은 아니다. 그러나 불만은 없다. 루비콘의 매력은 오프로드에서 빛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험로 주파 성능이다. 프레임차체와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은 갈 길 없는 오프로드에서 제 길을 만들어 낸다. 4륜구동 제어장치는 차체 기울어짐 감소 장치인 스웨이바와 차축 잠금장치인 액셀락이 설치되었다. 노면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4바퀴를 조정해 안정감있게 주행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8L 디젤 엔진을 얹혀 최고 200마력, 최대 토크 46.9kg/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해 낸다. 연비는 가솔린 엔진에 비해 30% 이상 좋아진 9.4km/L다. 편의장치도 보강됐다. 예전 랭글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오토 라이트 기능뿐 아니라 후방 카메라, 타이어 공기압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안전 주행을 도와주는 전자식 주행안전장치(ESC), 전자식 전복방지 시스템(ERM), 내리막 주행제어장치(HDC), 언덕 밀림 방지 장치(HSA)도 달려있다.


가는 곳이 곧 길이 된다

험로 돌파를 위해 지프는 한 가지 디자인을 고수해 왔다. 투박하고 무뚝뚝하지만 의외로 친절함도 엿보인다. 사용자 설명서를 보면 오프로드를 달리 때 위험한 사항들에 대한 세심한 당부가 나온다. 통나무 넘는 법, 계곡 건너는 법, 진흙탕 길 가는 법 등 오프로더들을 걱정하는 지프가 귀여워 보인다.


루비콘이 오프로드에서 강한 첫 번째 이유는 높은 지상고이다. 이와 맞물려 범퍼 높이도 높다. 덩치가 큰 돌과 바위 등을 탈 때 도움이 된다. 진입각이 높아도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두 번째는 차 전체를 받쳐주는 철제 프레임으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굴곡이 심한 험로를 달려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차체의 손상도 적은 편이다. 세 번째는 차체 기울어짐을 감소시켜 주는 스웨이바, 차축 잠금 장치인 엑셀락 등이다. 효율적으로 오프로드를 정복하게 하는 기계 장치이다. 마지막 네 번째 강점은 일반 주행 기어와 분리된 오프로드 전용 기어이다. 험로를 위한 주행 기어가 조합되어 두려운 길이 없다. 운전석에 앉으면 2WD, 4WD뿐만 아니라 험로용인 4WD L모드가 마련되어 있다. 일반 주행 기어와 오프로드용 기어가 따로 있는 것이다.

 


오지캠핑의 최강자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자동차와 자연의 대결편에서 자연과 대결하는 자동차로 루비콘이 등장한다. 상대는 멕시코의 열대우림이다. 계곡과 우림 등을 정복해나간다. 루비콘이 지나간 곳은 바로 길이 된다. 산 넘고 물 건너 즐기는 오지캠핑에 이보다 적합한 차가 있을까? 캠핑장비를 적재하고 오지 속으로 떠나보자. 어떤 험로도 돌파하는 루비콘과 동화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험한 구간을 이겨 냈을 때 느꼈을 묘한 성취감에 중독될 지도 모른다.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51,400,000원이다.

[캠프야편집부 기자 ]
<저작권자ⓒ캠프야 & campy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댓글0
이름
비밀번호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