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캠퍼의 차량 변천사

기사입력 2018.01.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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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작은 그늘막이었으나 네 나중은 캠핑카가 되리라.`

믿거나 말거나 캠퍼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어록이다. 대부분 캠퍼들이 캠핑카까지 이르지는 않겠지만 충실하게 스텝을 밟아간다. 특히 캠퍼들이 캠핑에 미친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은 캠핑을 위해 차를 바꾸는 때라고 한다. 의식주와 각종 취미활동까지 결합된 취미계의 끝판왕이라는 오토캠핑. 과연 어디까지 갈까? 캠핑 마니아 ‘김씨’의 오토캠핑역사를 따라가 보면서 그들의 차량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궁금하다.


본격적으로 오토캠핑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7~8년 전이다. 이 때 김씨도 오토캠핑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 당시 그의 자가용은 2001년식 그랜저XG 2.5SE였다. 이제 만 6년이 넘었고 주행거리는 15만km에 육박했다. 그 동안 잔 고장 없이 훌륭하게 주행해 온 녀석이었다. 차계부를 꼬박꼬박 쓰면서 관리하다 보니 연비도 평균 9km 후반을 찍을 정도로 쓸 만했다. 그러나 오토캠핑을 시작하면서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바로 수납공간의 부족함이었다. 캠핑의 횟수가 거듭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은 캠핑 관련 장비들이다. 꼼꼼하게 캠핑장비들을 잘 수납해도 승용차가 가지고 있는 수납공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캠퍼들은 캠핑용품의 구매 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제한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가족단위의 캠퍼들의 경우 수납에 대해 고민은 더욱 크다. 그래서 루프 캐리어 등과 같은 별도의 수납공간 용품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캠퍼들이 많다. 김씨 역시 그랜저에 루프박스를 설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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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박스 툴레 아틀란티스 200을 올렸다. 하지만 루프박스는 금방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한 달에 서너 번 캠핑을 가자고 자동차 위에 커다란 박스를 계속 얹혀 놓을 수는 없었다. 자동세차는 물론이고 기계식 주차장도 못 들어가고 빈 루프박스만 얹고 다녀도 연비가 평균 리터당 1km가 떨어진다. 결국 루프박스를 팔아버렸다. 그러나 캠핑을 다닐수록 장비는 점점 늘어가고 어쩔 수 없이 뒷좌석까지 사람과 장비가 뒤엉켜 캠핑을 다닐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수납에 자유로운 차를 만나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강해졌다.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한 차량이 바로 2007년 그랜드카니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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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승인 그랜드카니발은 길이가 긴만큼 트렁크 공간이 넉넉했다. 더구나 3열을 접으면 넓은 트렁크 공간이 확보된다. 2열은 간이시트가 없는 온전한 시트 3개가 들어 있어서 인원 3명이 2열에 앉고 3열은 싱킹한 후 트렁크로 사용할 수 있다. 수납과 동시에 적재공간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그랜드카니발은 시트 구성 변경을 통해 전체적인 공간 효율성과 안락한 실내 공간을 만들 수 있어서 5명의 인원이 장비를 넉넉히 싣고 캠핑을 다니기에 적합했다. 그러나 그랜드카니발은 비탈이나 오프로드에서 힘을 내기가 힘들었다. 2200cc 엔진의 힘은 충분하지만 미션과의 조화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고속에서는 속도가 쭉 올라가지만 저속에서 고속으로 올리기가 고역이었다. 김씨는 수납공간이 넉넉하면서 힘이 좋은 차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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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올뉴 카니발이 출시되어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뉴 카니발은 캠핑 등 레저열풍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사전계약이 1만7000대에 달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신형 카니발의 핵심 컨셉 중 으뜸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공간이다. 기존 모델과 달리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작은 좌석을 없애고 대신 기어노브와 대형 콘솔을 넣어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이 넓어졌고 수납공간이 많아졌다. 센터콘솔은 노트북이나 태블릿PC도 수납할 수 있을 정도다. 기존 카니발 3.5리터라면 신형은 23.4리터의 콘솔적재 용량을 갖고 있다. 캠핑의 경험이 많아질수록 일반 캠핑장을 벗어나 오지로 향하게 된다. 오지캠핑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면서 4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구매하게 된 것은 2011 액티언스포츠이다. 김씨가 수납공간이 넉넉한 4륜을 찾다가 선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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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언스포츠는 국산차로는 유일하게 생산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트럭이다. 일단 적재함이 무려 500kg이나 가능해서 화물차라고 불릴 정도다. 5인승의 실내공간과 함께 뒤쪽에 개방형 적재함을 둔 모습은 전형적인 픽업스타일로 듬직하다. 개방형 적재함은 액티언스포츠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다. 화물차 기준을 통과해 자동차세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동급의 SUV는 연간 50만원 이상의 자동차세를 내야 하지만 액티언스포츠는 2만8500원만 내면 된다. 구입할 때 내는 등록세도 30%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오프로드에 들어서면 SUT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면의 충격이 진중하게 전달되는데 고갯길과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운전자가 아닌 동승자들이 느끼는 아쉬움이 있는데 픽업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 뒷좌석에 슬라이딩 시트를 채택할 수 없어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거의 수직으로 디자인된 탓에 장거리 승차시에는 불평이 나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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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코란도스포츠가 출시되어 명맥을 잇고 있다. 무쏘 스포츠, 액티언스포츠에 이은 쌍용자동차의 3번째 픽업트럭이다. 애당초 농장이나 자영업 상인들처럼 수요층이 한정된 틈새시장으로 여겨졌던 픽업트럭 시장에서 레저와 캠핑 등 여가활동을 즐기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시장성이 두터워졌다. SUV와 MPV사이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다지고 있는 것이다. 김씨의 4번째 선택은 지프 체로키 XJ다. 바로 오지캠핑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루프탑 텐트와 가장 어울린다고 소문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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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오지캠핑을 다니면서 루프탑 텐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그런데 루프탑 텐트를 구입하면서 차까지 바꿀 줄은 몰랐다. 김씨는 지프 체로키 XJ가 지금까지 캠핑 차량 만족도로 보면 최고라고 말한다. 기어봉에 손을 올려놓고 가면서 느끼는 털털거림, 기어변속 때 느끼는 울컥거림이 너무 좋단다. 전에 타던 액티언스포츠는 세단처럼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다. 다만 휘발유 차량으로 연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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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체로키XJ는 처음으로 커맨드-트랙 파트타임 4×4 또는 셀렉-트랙 풀타임 4×4 시스템이 적용되어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으로 4륜 마니아들로부터 끊이지 않는 사랑을 받았다. 체로키란 이름은 그 동안 한국에서 있다가 없다가 하는 식이었다. 1세대(1974~83, SJ)와 2세대(1983~2001, XJ)의 이름은 체로키였다. 2002년 체로키의 명맥은 리버티(북미형)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리버티(KJ)는 체로키란 이름으로 팔렸다. 후속인 2008년형 리버티(체로키)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현재, 한국시장에 2015 지프 체로키가 출시되었다. 7년만의 부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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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지프 체로키는 2.4리터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과 2.0리터 멀티젯2 디젤 엔진의 두 가지 엔진, 그리고 ZF의 신형 9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되는 파워트레인이 준비되어 있다. 최고출력 170마력/4,000rpm과 35.7kg.m/1,75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디젤 엔진은 지프 그룹 모델 중 체로키에 최초로 탑재됐다. 열혈캠퍼 김씨는 말한다. 이제 캠핑장 예약은 필요 없다. 어떤 오지이건 캠핑을 할 수 있는 최적화된 세팅. 바로 지프 체로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캠핑과 자동차에 대한 열정은 멈출 줄 모른다. 다음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차가 ‘지프 랭글러 루비콘’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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