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툴의 세계_레더맨

기사입력 2018.01.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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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툴은 여러 가지 도구를 한데 묶은 다용도 공구를 통칭하는 말이다. 광의(廣義)로는 두 가지 이상의 도구를 합친 것을 모두 멀티툴로 분류할 수 있지만, 주로 플라이어(Plier)를 기반으로 하는 발리송 타입의 손잡이를 가진 제품들이 멀티툴로 불린다. 이러한 다용도 공구는 고대 로마 시절부터 존재해 왔고, 중세 시대에도 비슷한 형태의 다용도 공구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만큼 다양한 도구를 하나로 합쳐서 사용한다는 개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소위, `맥가이버 칼`이라 불리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Swiss Army Knife)` 역시, 이러한 개념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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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플라이어 기반의 멀티툴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83년의 일이었다. 미국의 티모시 레더맨(Timothy Leatherman)이 전례가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멀티툴을 만들어낸 것이다. `PST(Pocket Survival Tool)`라는 이름의 새로운 멀티툴은 발리송 나이프의 구조와 플라이어를 접목시킨 구조로 만들어졌다. 기본적으로 두 개의 손잡이를 갖게 되는 레더맨의 PST는 내부에 더 많은 도구를 결합시킬 수 있었고, 이로써 다양한 작업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레더맨의 PST는 1984년, 출시 직후부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목표 판매량인 4,000개를 7배 이상 웃도는 30,000여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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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맨 PST의 성공은 멀티툴 시장의 판도를 오늘날의 플라이어 기반 멀티툴로 이행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플라이어 기반 멀티툴의 인기는 전세계로 번져나갔다. 현재는 거버(Gerber), 소그(SOG), 콜맨(Coleman)은 물론, 심지어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로 유명한 `빅토리녹스(Victorinox)`조차 이러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플라이어 기반의 멀티툴은 오늘날 멀티툴 시장에서 이미 하나의 틀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기존의 발리송 나이프의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가되, 플라이어를 배제한 제품들도 출시되기도 한다. 이 때 중심이 되는 공구는 주로 가위나 스패너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제품들은 플라이어가 불필요한 경우가 많은 소비자들이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외에도 차량에 갇히는 등의 응급 상황 대응에 특화된 제품이나, 모터싸이클이나 자전거의 응급수리에 특화된 제품, 심지어는 총기 수입 및 응급 수리에 특화된 제품 등, 다양한 목적성을 가진 제품들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크기 역시, 묵직하고 튼튼한 풀 사이즈급 제품에서, 열쇠고리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콤팩트한 사이즈까지 실로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멀티툴은 대체로 플라이어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반적으로 무거운 편이다. 플라이어를 배제한 멀티툴의 경우에는 이보다 중량이 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기본적으로 결합된 도구가 많은 편이라, 중량 면에서는 불리한 경향이 있다. 또한, 멀티툴은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공구를 손 안에 들어오는 사이즈의 손잡이 내부에 우겨넣다시피 한 구조이다. 멀티툴은 구조적으로 분리된 여러 공구를 결합한 구조이다. 따라서 일체형에 가깝게 만들어 지는 풀 사이즈 공구보다 기본적으로 성능 면에서 불리하다. 또한, 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부분의 그립감 등이 필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독립된 풀 사이즈 공구만큼의 작업 효율을 기대하는 것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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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주로 가정이나 작업장, 제작소 등에서의 경우다. `휴대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게 전개된다. 예를 들면, 전장의 군인들이나, 산행이나 자전거 여행, 그리고 캠핑 등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의 경우가 있다. 이들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면 휴대할 수 있는 짐의 양이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짐의 양과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휴대할 수 있는 짐의 양이 한정적인 환경에서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없다. 이러한 점이 특히나 부각되는 환경은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이다. 특히 산행이나 자전거 여행, 혹은 백패킹과 같은 환경에서는 휴대할 수 있는 짐의 양과 무게가 사람 한 명이 운반할 수 있는 정도로 제한된다. 이러한 경우는 작업 효율이나 성능보다 휴대성이 높은 제품들이 비교 우위를 갖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도구들보다 멀티툴이 더 가치를 갖게 된다. `휴대성`이라는 면에서 절대적인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용 사이즈의 공구나 도구들은 작업 효율이 높지만,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무게 또한 많이 나간다. 하지만 멀티툴은 손 안에 들어오는 크기에 대부분의 도구들이 들어 있어, 휴대성 면에서 상용 도구나 공구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은 내구성과 신뢰성이 상용 공구 못지 않게 우수하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간단한 작업에 사용하기에도 좋은 편이다.


멀티툴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우선, 어떠한 목적에 사용할 것인가(캠핑, 산행, 기계 등의 응급수리 등)를 고려하는 것이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멀티툴은 목적성에 따라 공구의 성능 및 구성이 큰 폭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능이 좋은 제품일수록 가격도 그에 비례하여 높아지기 마련이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공구의 구성이다. 멀티툴은 적게는 5~7가지에서 많게는 20가지가 넘는 공구 구성을 가지기도 한다. 때문에, 멀티툴을 고를 때에는 사용 빈도가 높은 공구들을 중심으로 사용 빈도가 적은 공구를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가격이다. 풀 사이즈급 멀티툴은 기본적으로 10만원대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소비 성향이나 구매력 등을 고려하여 고르는 것이 멀티툴을 고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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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 기반에 발리송 나이프의 구조를 접목한 멀티툴의 개념은 레더맨이 정립했지만, 시장에는 다양한 제조사에서 만드는 여러 멀티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멀티툴 제품을 만나보자. 현대적인 멀티툴의 개념을 창시한 레더맨의 멀티툴에 대해 알아 본다.


레더맨 멀티툴의 특징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레더맨은 현대적인 멀티툴의 개념을 창시한 선구자이다. 또한 가장 높은 내구성과 신뢰도를 가진 브랜드이기도 하다. 레더맨 제품의 신뢰성은 25년에 달하는 무상보증 기간이 증명한다. 디자인은 제품군마다 차이가 크다. 클래식 라인나 헤비 듀티 제품군은 투박하고 강인한 느낌의 디자인을 갖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말 그대로 `작업을 위한 도구`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웃도어 활동용 제품군인 스켈레툴이나 차지, 주스 라인업의 디자인은 클래식 라인이나 헤비 듀티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갖는다. 하지만 타사 제품에 비하면 미려함보다는 투박함에 더 가까운 디자인이라는 것이 중론.


또한 전반적으로 마감 처리가 가격대에 비해서 다소 투박하다는 평도 있다. 전반적으로 표면 처리가 거친 편에 속하고, 이는 플라스틱 마감재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하지만 미관보다는 공구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둔 레더맨의 터프함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레더맨의 제품들은 최고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최고의 신뢰성으로 사용자에게 보답한다. 레더맨의 대표적인 모델들을 만나 본다.


레더맨 슈퍼툴 300


슈퍼툴 300은 발리송 구조의 플라이어 기반 멀티툴을 처음으로 고안한 레더맨의 대표적인 헤비-듀티 멀티툴이다. 슈퍼툴 300은 기존 클래식 05 계열의 코어(Core)모델과 클래식 계열의 슈퍼툴 200의 구조를 합친 제품으로, 전장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기 위해, 기능은 물론, 내구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한다. 또한, 레더맨 멀티툴의 전통적인 디자인이 그대로 살아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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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툴 300은 툴을 전부 접었을 때의 길이가 11cm로, 가장 큰 편에 속하는 멀티툴이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져 있으며, 헤비-듀티 제품인 만큼, 중량도 272g으로 무거운 편이다. 또한 19가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양쪽의 그립에는 막대 자로 사용할 수 있다. 눈금 표시가 음각되어 있어, 간이 자로 활용할 수 있다. 전면은 야드파운드법(인치), 뒷면은 SI단위계(센티미터)가 각각 표기되어 있다. 플라이어는 니들노즈 타입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강력한 와이어 커터가 장착되어 있다. 슈퍼툴 300의 와이어 커터는 레더맨 최초로 교환식 날을 채용함으로써,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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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프는 두 가지 타입이 장착되어 있는데, 하나는 클립 포인트 형태의 일반적인 나이프이고, 나머지 하나는 서레이티드 나이프다. 서레이티드 나이프는 톱니형 날을 가진 나이프로서, 로프나 포장끈 등을 절단하는 데 용이하다. 그 괴에도 목공용 톱, 십(+)자 스크루 드라이버, 3 가지 사이즈의 일(-)자 스크루 드라이버, 송곳, 캔 따개, 병 따개, 목공/금속용 줄, 크림퍼 및 와이어 스트리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립 내부에 수납되는 모든 도구들은 잠금장치로 고정되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레더맨 슈퍼툴 300은 실버와 밀리터리 사양의 블랙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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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폭발물 처리반) 사양의 파생 모델 또한 존재한다. EOD 사양은 블랙 색상 한 가지만 출시되며, 교체형 C4 펀치와 강화된 크림퍼 및 와이어 스트리퍼 기능, 그리고 금속용 톱이 추가되어 있다. 일반형 모델과는 다르게, 나이프는 하나만 장착되는데, 일반적인 날 형상과 서레이티드 형상의 날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또한 목공/금속용 줄이 제외되어 있다. 가격은 신품 기준으로 슈퍼툴 300이 10만원대, 슈퍼툴 300 EOD가 13만원 대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레더맨 스켈레툴


레더맨 스켈레툴은 레더맨의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난 파격적인 디자인과 휴대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군이다. 기존의 자 역할을 겸하는 직선형 그립을 버리고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곡선 형태의 디자인을 채용함은 물론, 바지의 벨트 고리나 가방 등에 간편하게 걸어둘 수 있는 튼튼한 카라비너가 적용되어 휴대성을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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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진 스켈레툴은 기존의 레더맨 멀티툴 제품과 같이, 발리송 구조로 열고 닫게 되며, 기본적으로 니들노즈 플라이어와 와이어 커터, 일반 칼날과 톱니형 칼날을 모두 갖춘 콤보 나이프, 교체형 비트 드라이버, 그리고 병따개 역할을 겸하는 카라비너로 구성된다. 툴을 모두 접었을 때의 길이는 100mm이고, 중량은 142g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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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툴 라인업은 상기한 스켈레툴 모델과 스켈레툴 CX, 스켈레툴 SX의 3 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스켈레툴은 상기한 도구 구성과 함께, 실버 컬러의 그립을 가지고 있다. 스켈레툴 CX는 카본 파이버 그립과 154CM 소재의 나이프를 채용한 사양이다. 스포츠용 멀티툴로서 제작된 스켈레툴 SX는 스노우 보더를 위한 다이아몬드 코팅 샤프너를 도입한 사양이다. 스켈레툴 SX 전용의 다이아몬드 코팅 샤프너는 스노우 보드의 엣지를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스노우 보드의 바인딩 조정과 같은 작업도 소화할 수 있다. 레더맨 스켈레툴과 스켈레툴 SX는 대체로 10만원대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카본 파이버 그립이 추가된 CX는 12만원대의 가격에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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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맨 마이크라


레더맨 마이크라는 레더맨 제품군 중 가장 작은 `키-체인` 사이즈의 멀티툴로서, 일반적인 가정용 열쇠보다 조금 큰 정도인 65mm의 길이에, 51g에 불과한 무게를 지닌 제품이다. 레더맨 마이크라는 작은 크기에 풀사이즈 레더맨 멀티툴의 전통적 디자인이 그대로 녹아 있다. 레더맨 마이크라는 스프링이 적용된 가위를 중심으로, 그립 내부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420HC 소재 나이프, 두 개의 일자 드라이버와 간이 십자 드라이버, 병 따개, 핀셋, 다용도 고리, 손톱 클리너와 손톱용 줄 등의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립의 바깥 면은 자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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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맨 마이크라는 앙증맞은 사이즈에 걸맞는 다양한 그립 컬러가 준비되어 있다. 기본형인 스테인레스 스틸 컬러 외에도 레드, 블랙, 그레이, 블루, 그린 등의 총 6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대체로 3~4만원 대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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