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진정한 캠핑카, 밴텍 라쿤 팝

기사입력 2018.01.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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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승한 캠핑카는 (주)밴텍디엔씨에서 개발, 제작한 다목적 차량 라쿤-팝(Racoon pop)이다. 참고로 ㈜밴텍디엔씨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캠핑카 생산업체 중 하나이다.

 
 

라 쿤-팝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지난번 취재를 통해 큰 이슈가 되었던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와 무엇이 다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만큼 외형적인 면에서는 다른 부분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라쿤-팝과 함께 캠핑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확인한 후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과연 무엇이 다르고, 어떤 매력이 라쿤팝에 숨겨져 있는지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terior, '라쿤-팝은 다목적 차량이다'
 

라 쿤-팝(Racoon-pop)은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승합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목적에 맞도록 개조를 한 자동차이다. 제원상의 차명은 '밴텍 라쿤팝 이동업무차'로 되어 있다. 간단하게 캠핑카(라쿤-팝)로 용어를 통일하고 이야기를 풀어본다.

 

 

기 본적인 샤시와 세부 제원은 그랜드 스타렉스와 동일하다. 정확하게 제원상 차이점을 뽑아낸다면 전장 5,125mm, 전폭 1,920mm, 전고 2,135mm로 전장과 전폭은 동일하지만 전고가 210mm 높다. 라쿤-팝의 가장 큰 특징인 팝업형 루프 텐트가 이 작은 공간 안쪽에 수납되어 있는 것이다.

 

이 특징은 운행, 주차, 기타 여러 조건에서 최대의 장점이 되는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주차 공간에 대한 부담, 운행 시 바람의 저항, 실생활의 활용성 등 제약이 거의 없어진다. 5인승 스타렉스 승합차 운행 여건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 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와 달리 이번에는 뒤쪽의 루프 텐트가 열리는 스타일이다. 여기에도 ㈜밴텍디엔씨만의 숨은 내공이 들어가 있다. 라쿤-팝은 캠핑카 본체만으로의 캠핑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확장 기능을 보여준다. 단순히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어닝 하나만 펼쳐지는 형태가 아니었다. 캠핑카의 뒷문을 올리고 확장 텐트를 쭉 펼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터널식의 주거 공간이 생긴다. 추가적인 비용 없이도 많은 인원이 캠핑을 즐기기에도 넉넉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눈 또는 비가 오는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아늑한 쉼터로 활용이 가능하다.

 

당일, 간단하게 휴식을 취하는 용도이면 굳이 확장텐트를 펴지 않고도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과 활동성이 보장되는 실내구성이다.

 

매력 만점 Interior, 공간 활용성 돋보여
 

라쿤-팝의 실내를 아무런 설명 없이 바라본다면 ‘왜 이렇게 생겼지?’, ‘불편하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먼저 든다. 하지만 이 구조에는 엄청난 반전들이 있다. 차근 차근 내부를 살펴본다.

 

운 전석과 보조석의 시트를 180도 돌리면 자연스럽게 후면을 바라보는 구조가 된다. 지난 번 다루었던 벤츠 스프린터 캠핑카도 이런 구조를 보여 주었다. 시트는 밴텍에서 리무진 타입의 고급스럽고 편안한 시트를 직접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편안한 시트이면서 실용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높은 시트는 운전시 시야각이 좁아지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앉은 키가 낮은 사람이라면 전혀 제약 받지 않는다.

 

 

2 열 시트는 스타렉스와 동일하다. 좌우의 시트는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리무진 타입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웠고 중앙에는 접을 수 있는 보조, 간이 의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2열 시트의 레그룸 공간은 분리가 가능한 테이블 설치 공간이 된다. 상판과 지지대 역할의 다리를 돌려서 빼주면 설치와 해체가 1분내에 끝난다. 운행시에는 2열 시트 뒤쪽 공간에 보관한다. 2열 시트는 레일을 따라 움직이게 되는데 수납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엄청난 양의 캠핑 장비들이 실린다.

 

 

라 쿤-팝 캠핑카의 장점은 2열 시트 좌우의 출입문 2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그 만큼 넓은 공간을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경우 좌측 슬라이딩 도어는 수납시에만 사용가능하며 출입문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구조이다. 2열 시트의 뒤쪽은 자작나무, 원목 가구 붙박이장이 위치해있다. 좌측에는 싱크 공간, 우측에는 조리 공간이 된다. 특이한 점은 캠핑에 필요한 조리 기구(2구 버너 혹은 인덕션)가 없다는 것이다. 설치할 공간과 기본적인 세팅만 되어 있다. 캠핑카로 인증이 되지 않고 이동식 업무차로 인증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라 쿤-팝은 야외에서 조리,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을 캠핑카의 후면이나 측면에 사이트를 구성해야 편리한 구조이다. 뒷문을 올리면 그 자체로 지붕이 된다. 안쪽은 LED 보조등이 들어온다. 각종 장치들을 켜고 끄는 기능은 우측 붙박이장 하단에 달려 있다. 트루잔 최고급 딥 싸이클 배터리를 이용하여 별도의 전기 시설 없이도 장시간 조명과 전기 장치의 사용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벙커 배드, 확장 텐트를 이용하면 공간 활용도는 상상 그 이상이 된다

 

벙커 배드로 변신
 

라 쿤-팝, 2층의 루프텐트는 기본적으로 뒤쪽 루프(지붕)가 하늘로 열리는 구조이다.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경우 이와 반대인 앞쪽 루프가 하늘로 올라가는 구조이다. 버튼을 누르면 잠금 장치의 락을 풀어주어 자동으로 올라간다. 밀어 올리거나 다른 힘이 드는 것은 아니었다. 내릴 경우는 손잡이를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잡아 당기면 끝이다. 루프 텐트의 설치는 10초면 해결된다. 캠핑카 내부의 지붕인 원목 상판도 살짝 올려주면 실내는 성인 남자가 움직이기에도 충분한 높이가 된다.

 

 

2 층 벙커배드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붙박이장 1단 서랍과 조리대 상판을 딛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는 공간이 루프텐트가 펼쳐진 상태라, 충분히 높아져 있으므로 불편하지는 않았다. 취침 전에 바닥에 이불이나 침낭을 깔고 하단의 접혀진 바닥을 펼쳐주면 1~2인용 알파인 텐트 크기의 공간이 형성된다. 알파인 텐트보다는 넉넉하고 튼튼해 보였다. 전면을 제외한 3면은 모기창과 환기를 위한 창문이 열리는 구조이다. 겉의 재질은 방수, 방염 처리가 되어 있고 2층으로도 히팅시스템을 통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여 동계에도 불편하지 않다.

 

 

실 내의 2열 시트를 완전히 눕히고 레일을 이동시키면 1층의 실내 공간은 침실로 바뀐다. 2열 시트 자체의 굴곡과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공기 주입식 대형 매트가 기본 제공된다. 전기식, 수동식 공기 주입 펌프를 이용하면 5분이면 2~3인용 침대가 된다.

 

확장 텐트를 이용하면 2배로 넓어지는 공간
 

확 장 텐트의 설치는 초보라도 10분이면 마무리 된다. 일단, 확장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캠핑을 좋아하는 캠퍼라면 식은 죽 먹기이다. 설치 순서는 이렇다. 캠핑카 후방의 범퍼 아래 부분도 외부의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스커드 형태의 천막을 쳐 준다. 고리 2개를 걸고 위치만 잡아주면 마무리. 이어서 확장 텐트의 스킨을 펼친다. 한쪽은 오픈된 형태이고 다른 면은 닫힌 구조이다. 오픈된 형태는 캠핑카의 후면과 결합된다. 지붕의 고리와 확장 텐트 끝부분의 밸크로를 고정시킨다. 확장 텐트의 끝부분은 자석이 들어가 있어 캠핑카의 측면에 붙여주면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구조가 된다. 강력한 자석이라 쉽게 떨어지거나 흘러 내리지 않는다.

 

 

반 대쪽은 2개의 지지대, 폴을 설치하고 외부에서 당겨 스트링으로 팩과 고정하면 된다. 출입구는 우측면 중앙에 설치가 된다. 확장 텐트 하단부 스커드를 따라 팩으로 단단히 마무리 지어주면 끝이 난다. 확장 텐트 내부의 공간은 차량 내부의 공간과 비슷한 크기이다. 로우 체어 2개를 마주보며 놓을 수 있고 4명이 사용하기에도 여유로운 테이블 공간이 나온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진다. 야침 모드로 들어가면 2~4명, 바닥 모드라면 4명의 사용이 가능하리라 본다. 여기에 2층 루프텐트에 2명, 1층 실내에 2~3명의 취침 공간이 나온다. 공간은 넉넉하다.

 

 
편의 사양 및 숨겨진 특징들
 

라 쿤-팝은 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화장실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포타포티 카세트 이동식 화장실이 후면의 붙박이장 안쪽에 숨겨져 있다. 상판을 들고 앞문을 밀어 젖히면 사용이 가능해진다. 실제 사용을 연출해 보았다. 좁은 공간이지만 사용은 가능해 보였다. 단, 덩치가 너무 넉넉한 캠퍼라면 샤워텐트를 설치하고 외부로 빼서 사용하길 권해 본다.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전혀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 약품을 넣어 놓기만 하면 간단히 청소도 해결된다.

 

 

캠핑카의 실내 전체는 완벽하게 커튼으로 가려진다. 블라인드 형태는 측면, 후방 창문에 설치되어 있고 전면은 커튼 형태로 부드럽게 움직인다. 좌우측에서 시작된 커튼은 중앙이 지퍼로 연결된다. 부드럽게 움직이고 마무리도 탄탄하다.

 

 

한 여름의 무더위라면 좌우측 도어를 활짝 열어젖히고 방충망을 설치하면 된다. 방충망은 자석이 설치되어 있어 2열의 도어 라인을 따라 팽팽하게 당겨주기만 하면 끝이 난다. 카라반들의 편의사양과 비교한다면 몰라도 캠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세세한 디테일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뭘 좀 아는 캠핑카네!’

 

좀 더 자세하게 라쿤-팝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운 전석은 2열 시트쪽으로 이동을 고려해서 핸드 사이드 브레이크 대신 풋 사이드 브레이크를 설치했다. 전좌석은 활용성을 고려해 인조 가죽시트가 적용되어 있고 중앙의 실내 천장에는 접이식 일체형 AV 시스템이 있다. 화면이 10.7인치로 작기는 하지만 휴식 시간에는 유용해 보인다.

 

 

난 방을 위한 장치인 브라노 강제흡배기 무시동 FF 히터가 구석까지 따듯한 공기를 보낸다. 2층의 벙커 배드에도 따듯한 공기를 올려준다. 모든 실내 내장재, 루프 텐트는 방염 처리가 되어 있다. 바닥은 유럽산 고급 카펫이 깔려 있다. 붙박이장 좌측은 슬라이딩 수납 공간이 우측에도 크고 작은 수납 공간이 나온다. 간이 테이블, 그물망, 전기 플러그 등을 이용하면 보다 편안한 캠핑이 된다. 외부 전원 연결 장치는 우측에 설치되어 있다. 조명등, 무드등은 적재적소에 설치되어 있다.

 

 

외 부의 출입문 위쪽에는 어닝의 설치가 가능해진다. 옵션이므로 용도에 따라 선택하여 설치하면 된다. 차량 최고급형 48,260,000원에 옵션 FLAMMA 2.5M 사이드 어닝, LED 조명, 배터리 플러스 팩, 모기장, 후방 카메라, 해치텐트, 리무진 시트, 차량자세제어 장치, 하이패스 시스템 포함 3,915,000원이 된다.

 

모 든 선택 옵션을 선택하고 나서 견적을 뽑으니 52,175,000원이 나온다. 가격에 대한 부담과 실제 캠핑시 사용에 따른 편안함이 주는 혜택 두가지는 구매에 대한 고민이 상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도 밴의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고려한다면, 실생활과 캠핑을 포함한 아웃도어 생활 전반을 아우를 수 있다.

 

 
맺음말
 

라 쿤-팝은 진정한 형태의 캠핑카로 보기 보다는 다양한 용도로 휴식과 쉼터 역할을 해주는 크로스오버적인 형태의 다목적 자동차이다. 캠핑, 레저, 아웃도어 활동에는 편안한 휴식처로 실생활에는 넉넉한 적재 공간과 활용성을 직접 보여준다. 캠핑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만든 라쿤-팝, 경쟁 모델과는 또 다른 차원의 서비스 공간을 갖춘 다목적 캠핑카이다.

 

밴텍디엔씨의 열정과 노력에 또 다른 걸작을 기대해 본다.

 

 
제원전장5,125mm전폭1,920mm전고2,135mm휠베이스3,200mm엔진 형식2.5VGT배기량2,497cc최고출력175ps/3,800rpm최대토크41kg.m/2,000rpm확장 텐트길이 2,900mm, 폭 1,550mm, 높이 2,200mm취침인원4~5인용가격52,175,000원(부가세 포함)

[출처] 캠핑 고수들이 만든 진정한 캠핑카, 밴텍 라쿤 팝(Racoon pop)|작성자 baru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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