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 D5 인스크립션
볼보 XC60 D5 인스크립션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은 오토 캠핑 열풍에 휩싸였다. 이러한 열기는 고스란히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옮겨졌다. 이들 차량이 세단보다는 상대적으로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라반과 같은 RV(Recreational Vehicle)를 이용해 캠핑이나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는 층에도 SUV나 크로스오버 차량은 견인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RV 전문 매체 캠프야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RV들을 소개하는 한 편, 카라반이나 다양한 종류의 트레일러의 견인차로 주로 활용되는 각종 SUV/크로스오버 차종들을 소개한다. 또한 각종 SUV 모델들을 시승하며 SUV 본연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아웃도어 및 레저활동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담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시승한 SUV는 스웨덴 볼보자동차(이하 볼보)의 XC60 D5 인스크립션 모델이다. VAT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6,87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 출시한 볼보 XC60은 2008년 초대 모델이 등장한 이래 9년만에 등장한 완전 신형 모델이다. 볼보자동차는 가장 상급 라인업 ‘90-클러스터’ 모델군을 기점으로 한 지속적인 신모델 투입을 마무리하고 중급 라인업인 60-클러스터 모델군에 대한 모델 체인지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60-클러스터 모델군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이 바로 SUV 모델인 XC60이다. 새로운 XC60은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설계 사상으로 태어났다. 볼보 XC60의 외관 디자인은 최근의 볼보자동차 디자인을 관통하고 있는 새로운 기조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특징이다. 첫 인상은 상급 모델군인 90-클러스터 모델들과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더 머무르게 하다 보면, 우아함을 강조하고 있는 상급 모델들에 비해 보다 젊은 감각과 함께, 탄탄한 비례를 강조하여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XC60의 젊은 감각을 살려주는 디테일로는 헤드램프를 관통하고 있는 스타일의 ‘토르의 망치’ 주간상시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헤드램프 바깥으로 돌출된 토르의 망치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며, XC60의 인상을 만들어 주는 핵심으로 작용한다. XC60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90-클러스터 모델군의 안쪽으로 오목하게 파인 형상과는 달리, 바깥으로 돌출된 형상을 지닌다. 과도한 치장을 삼가면서도 섬세함이 살아 있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편린을 엿볼 수 있다. 측면의 비례에서는 90클러스터 모델들이 그러하였듯이 후륜구동 기반의 차량과 유사한 비례를 보여준다. 전륜구동임에도 상당히 짧은 수준의 프론트 오버행을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이 덕분에 차체가 시각적으로 한층 안정감이 있다. 뒷모습에서는 얼굴에 이어 이 차가 볼보 가문의 일족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L’ 형상을 이루는 테일램프는 특유의 직선기조를 만나, 더욱 탄탄하고 균형 잡힌 조형미를 지니고 있다. XC60의 외관 디자인에서 나타난, 시각적인 안정감에서 비롯된 조형미는 실내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실내 역시 과도한 치장 보다는 형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시각에 따라 다소 평면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XC90에 비해 한층 입체적인 감각으로 꾸며진 대시보드가 인상적이다. 대시보드에는 따뜻한 색감의 유목(流木) 장식을 삽입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신형 볼보 모델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개방감 또한 인상적이다. 반면, 앞좌석, 스티어링 휠, 기어레버, 플로어 콘솔 등의 디자인은 상위 모델인 XC90과 그대로 공유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XC60의 실내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다. 시승차인 XC60 D5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모니터링 스피커로 유명한 영국 Bowers & Wilkins(이하 B&W)의 시스템이 적용된다. XC60에 적용된 B&W 사운드 시스템은 B&W 특유의 케블라 진동판을 사용한 우퍼 스피커가 포함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가진 B&W의 사운드 시스템은 기나긴 장거리 여행에서 좋은 동반자가 되어준다. 실내 공간은 이전의 XC60에 비해서 체감 상 크게 확대된 느낌이다. 선대 XC60은 당시 볼보자동차 모델들 특유의 아늑한 느낌이 강조되었지만 실질적인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았다. SUV보다는 일반적인 승용차에 더 가까운 공간이었다. 하지만 신형의 XC60은 확실히 동급 SUV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따라서 XC60의 실내 공간은 준중형급의 SUV로서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차체 상부를 가득 채운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시각적인 공간감까지 챙겼다. 앞좌석은 상급 모델들의 좌석을 그대로 끌어다 쓰는 만큼, 안락한 착좌감과 편의를 누릴 수 있다. XC60 인스크립션 사양의 앞좌석은 8방향의 전동조절은 기본에, 4방향 요추받침, 조절 가능한 사이드 볼스터와 다리 받침 등을 갖추고 있으며, 마사지 기능, 3단계의 열선 및 통풍 기능까지 내장하고 있다. 뒷좌석도 충분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적당한 각도에 충분히 안락함을 느낄 수 있고, 3단계의 열선 기능까지 마련되어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뒷좌석의 각도조절이 불가하다는 점 정도다. XC60은 선대에 비해 실내공간이 넓어졌지만 트렁크 용량은 다소 줄었다. 실내 공간을 넓히고 트렁크 공간을 다소 줄이는 방향을 취한 것이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05리터로, 동급의 SUV 모델들에 비해 약간 작은 편이다. 하지만 선대에 비해 트렁크 바닥의 높이를 132mm 낮게 설계함으로써 짐을 싣고 내리는 것이 더욱 편리해졌고 발끝으로 범퍼 하단을 스치면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까지 추가했다. XC60의 파워트레인은 현행 볼보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2.0리터 배기량의 DRIVE-E 파워트레인이다. 그 중에서도 시승차인 XC60 D5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최고출력 235마력/4,000rpm, 최대토크 48.9kg.m/1,750~2,250rpm 사양의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실려 있다. 변속은 아이신(AISIN)의 전륜구동형 자동8단 변속기를 사용하며 상시사륜구동을 통해 네 바퀴로 동력이 분배된다. XC60은 디젤 파워트레인, 그것도 회전질감이 6기통 엔진에 비해 다소 거칠 수 밖에 없는 4기통 엔진을 싣고 있는 차종으로서는 상급의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방음 대책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정차 중에도, 주행 중에도 2.0리터급 배기량의 4기통 디젤 엔진으로서는 준수한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다. 기본으로 내장된 스톱/스타트 시스템 역시 적은 수준의 시동충격과 빠른 편에 속하는 재시동으로 큰 불편함을 안겨주지 않는다.  승차감은 새롭게 개발된 신형의 볼보자동차들에서 느낄 수 있는, 기존 볼보차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볼보자동차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안락하면서도 든든한 느낌 또한 여전히 살아 있다. 고급 SUV로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지니고 있다. 동급의 독일산 SUV 등과는 확실히 다른 맛을 지니고 있다. 동력성능 역시 우수한 편이다. 볼보가 과거 사용했던 2.4리터 5기통 디젤엔진에 준하는 출력과 토크 수치를 나타내는 D5 사양의 디젤 엔진은 수치 상의 성능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에 비해 더욱 다단화가 이루어진 자동8단 변속기 덕분에 머뭇거림 없이 기분 좋은 가속을 이어 나갈 수 있다. 다른 디젤 SUV들에 비해서 스로틀 응답성은 반 템포 여유를 두는 편이지만, 힘을 받기 시작하면 쉬이 지치지 않고 박력 있게 가속을 전개해 나간다.  코너링에서도 XC60은 자신감이 있다. 과거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을 주는 차체와 더불어 든든한 하체 덕분에 격렬한 하중 변화에서도 쉽게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다. 승용차에 비해 지상고와 무게중심이 높은 SUV임에도 불구하고 롤과 피칭을 제어하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이 덕분에 급하게 꺾여 들어 가는 코너에서도 쉽게 주눅이 드는 일 없이 매끄럽게 코너를 소화해낸다. 스티어링 시스템의 완성도도 높은 편에 속해, 장애물 회피 등의 상황에서도 충분히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을 감을 때 마다 절도 있게 운전자의 의도를 따라주면서도 정교하게 제어되는 차체의 반응이 조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시승한 볼보 XC60 D5 AWD는 제동장치가 미장착된 경량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는 최대 750kg까지, 제동장치가 장착된 카라반은 최대 2,400kg까지 견인할 수 있다. 최대 노즈 하중은 110kg. 단, XC60 D5 AWD의 공차중량은 1,970kg이며 유럽 기준으로, 안전 상 카라반이 견인차 중량의 85%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므로, 실질적인 견인 중량은 최대 1,674.5kg이 된다. 따라서 소형은 물론, 중형급 카라반도 충분히 견인할 수 있다.  시승한 볼보 XC60 D5 인스크립션 AWD의 국내 공인 연비는 도심 11.7km/l, 고속도로 14.8km/l, 복합 12.9km/l이다. 시승을 진행하면서 기록한 구간별 평균 연비는 조금 달랐다. 도심에서는 교통량에 따라 최저 9.6km/l, 최고 11.6km/l를, 고속도로에서 100km/h의 정속주행에서는 17.8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카라반을 견인하게 된다면 연비는 이보다 더 떨어지게 된다. 볼보 XC60은 다양한 매력을 지닌 SUV다.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뽐내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 든든하고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함, 그리고 자신감 있는 주행 성능을 겸비했다. 고급 SUV로서 충분한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중형급 카라반을 충분히 견인할 수 있는 견인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혼자만의 여행은 물론, 가족과의 여행, 그리고 캠핑에까지 두루 대응할 수 있는 XC60은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여행의 동반자로 손색이 없는 SUV다.
멀티플레이어란 이런 것.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멀티플레이어란 이런 것.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모험과 도전을 추구하는 랜드로버의 브랜드 정신을 상징하는 차 중 하나다. 그러면서도 랜드로버가 가진 ‘사륜구동 전문가’의 면모와 일상과 여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실용성을 양립하여 1989년 초대 모델의 등장 이래 150만대 이상이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그리고 지난 2017년, 시리즈의 5번째에 해당하는 신모델이 등장했다. 국내에는 지난 해 하반기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를 통해 정식으로 시판을 개시했다. 디스커버리는 시리즈 5번째 모델로, ‘가장 다재다능한 프리미엄 패밀리 SUV’를 표방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뼈대부터 송두리째 바뀐 디스커버리를 직접 경험하며, 디스커버리가 가진 SUV로서의 실력을 확인한다. 시승한 디스커버리는 라인업 최상위 트림인 ‘TD6 HSE 럭셔리’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1억950만원이다. 전통과의 단절과 계승이 공존하는 외관 디자인 디스커버리는 초대 모델부터 4세대 모델까지 각지고 직선적인 스타일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금의 디스커버리는 시리즈 내내 이어진 전통의 디자인 언어를 과감하게 벗어 던졌다. 외관 디자인을 풀어내는 방식부터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선대와는 전혀 다른, 매끈한 유선형 차체로 디자인되었다.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5세대 디스커버리는 선대에 비해 40mm 낮아진 전고와 더불어 0.33Cd에 불과한, 시리즈 최저 수준의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한다. 날렵하고 매끈하게 다듬어진 외관 덕분에 전통적인 SUV가 아닌, 도심형 크로스오버에 더 가까운 인상을 준다. 전장 X 전폭 X 전고는 각각 4,970mm X 2,000mm X 1,850mm로, 경쟁상대로 겨냥한 BMW X5나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볼보 XC90 등에 근접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하지만 디테일에서는 선대 디스커버리의 스타일링 요소들을 곳곳에 새겨 넣었다. 디자인 언어가 송두리째 바뀐 가운데서도 혈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그것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2열좌석과 3열좌석 사이의 계단형 루프다. 이 계단형 루프는 초대 모델부터 시리즈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부분은 비대칭형으로 디자인된 테일게이트다. 좌우로 길어진 테일램프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후방 번호판이 왼쪽에 치우쳐서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비대칭형 테일게이트 디자인은 스페어 타이어를 테일게이트에 달았던 정통 오프로더 시절부터 내려오는 전통의 계승으로 볼 수 있다. 테일게이트는 기존의 상하 2개로 나뉘어진 클램 셸(Clam Shell) 테일게이트가 아닌, 전형적인 일체형 해치도어로 변경되었다. 캠핑으로의 여정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실내 디스커버리의 도어를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탑승자를 맞는다. 수평으로 곧게 뻗은 대시보드와 그 중앙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센터 페시아와 플로어 콘솔 등에서는 선대 모델들과의 접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치장하는 방법론에서는 훨씬 세련되고 현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소재의 고급화 또한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대시보드에는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을 두르는 한 편, 실내 곳곳에 메탈 및 우드 장식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은 랜드로버 엠블럼 대신 디스커버리의 차명을 새긴 엠블럼을 새로 달았다. 림 굵기가 약간 가늘어서 손이 작은 사람에게도 손에 쏙 들어 오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계기반은 하나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이루어져 있다. 계기반은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구성으로 변경할 수 있다. 변속기의 조작은 플로어 콘솔에 위치한 다이얼식 설렉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 아래로는 지형 감응 시스템인 터레인 리스폰스 다이얼과 에어서스펜션 조작부 등이 자리한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최신의 인컨트롤 터치프로가 설치되어 있다. 디스커버리 전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인컨트롤 터치프로는 좌우로 넓어진 디스플레이와 개선된 UI 등을 통해 사용 편의성이 향상되었다. 여기에 랜드로버 영국 본사와 협조하여 랜드로버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랜드로버용 티맵 서비스와 지능형 음악 서비스를 새로이 적용했다. 오디오는 메리디안의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한다. 1열과 2열좌석에 USB 3.0 포트가 각각 2개씩 마련된 점도 눈에 띈다. USB에 저장되어 있는 파일들은 차내의 하드디스크로 복사해 넣을 수도 있다. 또한 HDMI 포트가 앞좌석 방향에 1개, 뒷좌석 방향에 2개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재치 있는 수납공간과 기능들로 채운 점도 인상적이다. 플로어 콘솔 우측에 자리한 컵홀더는 중간에 적당한 두께의 홈을 파서 스마트폰을 꽂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센터콘솔 박스는 355ml 캔 4개, 혹은 255ml 캔 5개를 수납할 수 있는 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다. 조수석 측에는 독특한 방식의 쇼핑백 홀더가 마련되어 있다. 구조 상 바깥쪽으로 돌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무릎에 걸리지 않는다. 2열좌석에는 상기한 USB 3.0 포트 외에도 스마트 기기의 충전을 위한 5V USB 전원이 좌우에 1개씩 배치되어 있다. 이 외에도 3열좌석 양측에는 덮개가 설치된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고급스러워진 질감과 재치 있는 기능 및 수납공간, 그리고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무장한 디스커버리는 캠핑을 위한 여정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캠핑에서 빛을 발하는 유연하고 실용적인 공간 디스커버리의 앞좌석은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안락한 착좌감과 더불어 몸을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앞좌석은 8방향의 전동조절 기능과 함께, 전동식 4방향 요추 받침, 그리고 사이드 볼스터 조절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좌석 내측에 별도의 조절식 팔걸이까지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3단계로 조절되는 열선 및 통풍기능까지 마련되어 있다. 2열 좌석은 벤치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통상 2인 승차를 상정하여 4:2:4의 비율에 가깝게 설계되는 일반적인 2열 좌석들과는 달리, 3:3:3에 조금 더 가까운 비율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3인 승차를 고려한 설계지만 그렇다고 좌/우측의 크기를 줄여 좌석의 질을 하향 평준화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2열좌석은 우수한 착석감과 더불어 등받이의 각도 조절은 물론, 전후 거리 조절까지 가능하다. 실내공간은 성인 남성에게도 여유로운 거주성을 제공한다. 등받이 각도는 전동식으로 조절된다. 디스커버리의 3열 좌석은 좌우 독립식 2인승 좌석이며 착좌감도 준수한 편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공간 설계다. 전통의 계단식 루프를 통해 머리 공간을 확보하는 한 편, 시트 포지션을 2열 좌석보다 더 높게 설정하여 다리 공간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2열 좌석의 전후 거리 조절 기능을 활용하면 의외로 현실적인 7인승을 구현할 수 있다. 수많은 7인승 SUV들이 3열 좌석을 기껏해야 임시방편 내지는 명목 상의 수준으로 취급하는 것과는 다소 차별화되는 부분. 그리고 이 3열 좌석 공간의 확보 노력은 전작들부터 꾸준히 전해 내려오고 있는 디스커버리의 전통이기도 하다. 공간에 대한 랜드로버의 남다른 접근법이 드러나는 점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트렁크다. 3열좌석을 모두 전개한 상태에서는 수트 케이스 정도나 수납 가능한 공간 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3열 좌석을 접는 순간 길고, 넓고, 높은 트렁크 공간이 조성된다. 상기한 3열 좌석 주변의 넉넉한 공간 설계 덕분이다. 3열 좌석을 접었을 때의 바닥 길이는 1,119mm, 너비는 1,411mm, 높이는 989mm에 이른다. 이 상태에서의 적재 용량은 1,137리터에 달한다. 2열 좌석까지 모두 접으면 총 2,406리터의 공간이 조성된다. 여기에 트렁크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장비들이 편의성을 한층 높여준다. 그 중 하나가 트렁크 공간에 설치된 별도의 내부 테일게이트다. 5세대 디스커버리는 3세대와 4세대 모델에 적용된 클램 셸 타입의 테일게이트가 사라지고 통상적인 해치도어형 테일게이트로 바뀌었다. 하지만 클램 셸 테일게이트가 갖는 이점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의 트렁크 공간에 별도의 내부 테일게이트를 설치했다. 이러한 방식의 내부 테일게이트는 업계 최초의 사례로, 짐을 부리기 쉽게 해주는 것은 물론 트렁크 내의 짐이 쏟아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격벽의 기능까지 수행한다. 내부 테일게이트는 최대 300kg의 수직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승차인 3.0 HSE 럭셔리의 경우에는 2열 이후의 모든 좌석을 전동으로 접을 수 있다. 트렁크룸 좌측에 붙어 있는 버튼 하나로 모든 좌석을 간단하게 접을 수 있기에 더욱 편리하다. 그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에어서스펜션을 통해 차체 후방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넉넉함과 유연함을 겸비한 디스커버리의 공간 설계는 짐이 많아지기 마련인 캠핑과 각종 아웃도어 활동에서 그 빛을 발한다. 세계에서 증명된 견인차 세계의 실력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국내는 물론, 카라반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견인차 세계의 실력자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2007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RV전문지 프랙티컬 카라반(Practical Caravan)과 왓 카?(What Car?), 그리고 영국 최대의 RV 관련 기업인 스위프트 그룹(Swift Group) 등이 주관하는 토우 카 어워드(Tow Car Awards)에서 지난 10년간 무려 9번이나 올해의 견인차(Tow Car Of The Year)에 오른 바 있다. 이 9회의 수상 실적에는 현행의 5세대 디스커버리 역시 포함되어 있다. 디스커버리는 동급 최고 수준인 3,500kg의 최대 견인중량을 자랑한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유럽산 카라반은 물론,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되는 카라반 중 가장 무거운 미국 에어스트림(Airstream)사의 인터내셔널 세레니티 23FB(International Serenity 23FB, 2,180kg)까지 견인 가능하다. <사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디스커버리에 적용할 수 있는 고정식 견인장치나 탈착식 견인장치, 그리고 전동으로 전개/수납 가능한 견인장치를 순정 액세서리로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동 전개식 견인장치는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이 견인장치는 차내의 인컨트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제어할 수 있다. 수납은 회전식으로 이루어지며, 리어 범퍼 하단 내측으로 감쪽같이 숨어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덕분에 견인장치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일반 차량과 동일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전개 및 수납 중에 장애물을 감지할 수도 있으며, 견인장치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해 주는 영리한 기능들을 갖췄다. 이 액세서리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견인장치 본체와 견인장치 설치를 위한 인스톨 키트를 포함하여 약 430만원 가량의 비용이 요구된다. 이 외에도 차량에 서라운드 뷰 시스템이 적용된 경우, 차량에 설치된 견인장치에 따라 예상 경로를 후방 카메라 화면 상에 표시해 주는 기능과 후진 시 트레일러의 방향을 예측해 주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후방 차고조절 기능은 짐의 상/하차 편의성의 향상 외에도 트레일러의 손쉬운 체결에도 기여한다. 그 뿐만 아니라 기본사양으로 적용되는 트레일러 스태빌리티 어시스트(Trailer Stability Assist)를 통해 트레일러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선택적으로 제동력을 가하여 안전한 견인 주행을 돕는다. 그리고 디스커버리에는 업계 최초로 차내에서 트레일러의 등화(제동등, 차폭등, 방향지시등 등) 상태를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까지 도입되었다. 탄탄한 하드웨어와 똑똑한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디스커버리의 견인 시스템은 경험이 적은 운전자에게도 안전한 트레일러 체결과 운행을 든든하게 지원한다. 랜드로버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사륜구동 성능 5세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의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차체구조다. 전통의 프레임-온-바디형식의 차체구조를 버리고, 새롭게 도입한 알루미늄 인텐시브 차체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480kg이라는 살인적인 수준의 감량을 달성했지만, 프레임-온-바디 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정통파 SUV와는 한 발 멀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랜드로버가 누구인가. 오프로드 실력으로 지구 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이들이다. 디스커버리는 새롭게 채용한 에어서스펜션과 강력한 전자식 지형 반응 시스템, ‘터레인 리스폰스 2(Terrain Response 2)’, 그리고 정통파 SUV의 저속 트랜스퍼 케이스로 무장했다.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디스커버리는 차고조절 기능을 이용하여 34도의 접근각과 30도의 이탈각, 그리고 27.5도의 램프각을 확보했다. 도하능력은 선대에 비해 200mm가 상승한 900mm에 달한다. 새로운 디스커버리의 알루미늄 차체구조는 거친 오프로드의 환경에서도 든든하게 버텨낸다. 또한 저속 트랜스퍼 케이스와 함께 똑똑한 상시사륜구동 및 터레인 리스폰스 시스템의 절묘한 협응도 빼 놓을 수 없다. 새로운 차체구조를 뒷받침하는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충실한 조력이 가세하여 구현되는 오프로드 주행 능력은 디스커버리와 함께 하는 오프로드 주행을 보다 즐겁고 손쉽게 만들어 준다. 뛰어난 온로드 주행 성능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새로운 디스커버리를 출시하면서 디스커버리의 온로드 주행성능을 크게 강조한 바 있다. 디스커버리는 5세대 모델로 거듭나면서 차의 크기는 선대에 비해 한층 커졌지만 공차중량은 2,430kg으로 줄었다. 덩치는 커졌으나 선대에 비해 무려 480kg에 달하는 살인적인 체중감량을 달성했다. 이는 레인지로버 라인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가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알루미늄 합금제 차체 구조를 적용한 덕분이다. 여기에 시승차인 3.0 HSE 럭셔리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3.0리터 Td6 싱글 터보 디젤엔진과 ZF의 자동 8단 변속기 구성이다. 3.0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3,750rpm, 최대토크는 61.2kg.m/1,750~2,250rpm를 발휘한다. 엔진에서 생성된 동력은 8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전달된다. 파워트레인은 선대와 같지만 크게 줄어든 몸무게 덕분에 가속은 정직하고 기운이 넘친다. 저회전영역에서 발생하는 61.2kg.m의 최대토크는 초반부터 매섭게 차를 앞으로 몰아 붙인다. 물론 저회전에 토크가 몰려있는 디젤 엔진의 특성 상, 본격적인 고속 주행에서는 힘이 크게 빠지는 느낌이 든다. 스로틀 응답성도 제법 여유가 있는 편이다. 든든한 차체구조와 하체에서 오는 고속 주행중의 안정감 역시 인상적이다. 코너링에서는 한층 커진 덩치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코너링 실력을 보여준다. 가볍고 탄탄해진 차체구조와 더불어 영리한 상시사륜구동과 절묘한 설정의 에어서스펜션 덕분이라고 본다. 하지만 여타의 SUV들에 비해 높은 무게중심과 전체적으로 느슨한 감각의 조종 계통 때문에 주행 감각 자체는 여전히 정통파 SUV 쪽에 더 가깝다. 공인 연비는 도심 8.4km/l, 고속도로 11.1km/l, 복합 9.4km/l다. 시승 중에 기록한 구간별 평균 연비는 이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혼잡한 도심에서는 7.0km/l의 연비를 기록했고 교통 상황이 호전되어도 10.0km/l 이상을 넘지 못한다. 변면, 고속도로에서 100km/h로 정속주행을 한 경우에는 15.0km/l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했다. 고급 승용차에 견줄 수 있는 정숙함과 안락함 3.0리터급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디스커버리는 정숙하고 안락하다. 디스커버리의 6기통 디젤엔진은 대체로 정숙하다. 회전질감이 매끄러워 진동도 상당히 적다. 차내로 들어오는 소음이 잘 억제되어 있는 것은 물론, 회전수가 높아져도 소음이 쉽게 파고들지 않는다. 외부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해내고 있다. 방음 처리가 전반적으로 충실하게 되어 있어 소음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운전 중에 파워트레인이나 외부 소음의 유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정숙성보다 더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승차감이다. 특유의 거친 맛이 있었던 선대와는 전혀 다르다. 바디-온-프레임 방식의 정통파 SUV와는 거리가 멀다. 모노코크 구조를 채용한 오늘날 대부분의 크로스오버 SUV들과 유사하면서도 탄탄한 차체구조와 절묘한 설정의 4-코너 에어서스펜션을 통해 고급 승용차에 훨씬 더 가까운 승차감을 만들어 냈다. 여타의 크로스오버들에 비해 시트 포지션이나 무게중심이 높다는 것은 느낄 수 있으나 차체가 불안하게 출렁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디스커버리의 정숙함과 안락함은 먼 거리의 여정은 물론, 출퇴근과 같은 일상적인 운전환경에서도 피로감이 적다. 캠핑과 여행, 일상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진정한 ‘멀티플레이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일상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가속 감각과 편안한 승차감, 그리고 정숙함으로 운전자에게 스트레스를 안기지 않는다. 이는 장거리의 여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충실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여행길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여기에 랜드로버의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다양하고 정교한 장비들은 어떤 길에 있어도 운전자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 한다. 여기에 카라반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시리즈 내내 인정 받은 최고 수준의 견인 능력까지 겸비한 만능 재주꾼이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현대적인 SUV가 갖춰야 할 미덕을 충실하게 갖췄다. SUV에게 요구되는 대부분의 사항을 이 정도로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는 SUV도 드물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견인능력까지 갖췄다. 이 덕분에 디스커버리는 캠핑, 아웃도어, 여행, 그리고 일상에 이르는 모든 방면에서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진정한 ‘멀티플레이어’다.